IT 산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IT 업계도 충격과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IT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았던 국가 지도자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IT산업,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업적이 높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에서 인터넷 등을 이용해 승리한 후에도 IT 산업 육성책을 꾸준히 펼쳤었다”며 “현재 정보통신부 해체와 과학기술부 및 교육부 통합 등으로 사령탑을 잃은 상황이라 그의 부재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치인을 위한 인물 관련 종합자료 관리 프로그램인 '한라 1.0'을 직접 개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IT 육성 정책인 ‘u-IT839’을 만드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 퇴임 후에는 ‘사람 사는 세랑’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글을 올려 네티즌과 소통했다.
이성규 태터앤미디어 팀장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의 가치를 실현했었다”며 “퇴임 후에도 ‘노하우’라는 본인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천하려 했던 선구적인 리더이자 IT 전략가”라고 평했다.
참여정부 시기 크게 성장했던 인터넷에서도 사이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메인 화면 로고 디자인 등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사이버 조문을 받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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