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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금강산관광 중단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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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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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강원 고성군 주민들은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10개월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될까봐 우려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를 넘어 파탄이 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금강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숙박업소와 음식점, 건어물 상가를 운영했던 고성 주민들은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는 실마리가 점점 멀어질까 표정이 어두웠다.

한 주민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개월이 됐는데 2차 핵실험 사태까지 발생해 관광재개가 더욱 힘들어질까 걱정된다"면서 "경색된 남북관계가 하루 빨리 좋아져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강원도가 북 강원도와 추진해온 남북 교류협력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됐다.

도는 당초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북 강원도 안변군에 송어양식장 건립사업을 추진했으나 핵실험 사태로 시작조차 하기 어렵게 됐으며 금강산지역의 남북 공동경작과 솔잎혹파리 방제작업 등은 연내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김진선 지사는 "북측도 사정이 있겠지만 이번 핵시험으로 남.북 강원도 간 교류사업이 올스톱될 수 밖에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강원도교육청도 지난 해 10월 북한 개성을 방문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회담을 갖고 북 강원도와 교원학술대회와 학생 문화.체육행사 등 교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핵 실험으로 2차 실무회담을 진행시키기가 어렵게 됐다.

철원평야 등 휴전선 인근에서 생활하는 최전방 주민들은 영농철을 맞아 모내기 등으로 바쁜 시기에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주민 박모(49.철원읍) 씨는 "남북관계가 갈수록 좋아져야 하는데 점점 과거로 되돌아가는 듯 해 답답하다"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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