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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기존 할인점 확장 위주의 방침에서 벗어나 독일의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 도매업과 '미니 이마트' 형태의 소규모 점포 개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PL 박람회에 앞서 "자체 브랜드인 PB 상품 수를 무한정 늘리는 것으로는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독일 메트로의 성공모델인 캐시앤케리(cash&carry) 형태를 도매점 형태를 도입하거나 연내에 인구 6만~7만명의 소도시에 3305.8㎡(1000평) 안팎의 소형마트를 30여개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2006년부터 PL박람회를 해마다 방문하며 PL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이유도 소비자의 이익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유통업의 4대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앞으로는 고객(소비자)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은 업의 본질일 뿐만 아니라 미래 기업 경영의 중심 가치”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한 경청,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혁신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한국시장의 경우 기술적 발전과 소비 문화의 특성으로 인해 제조업 중심-유통업 중심의 구도를 지나 이미 소비자 중심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제조-유통업간의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단순 협력이 아닌 연구개발(R&D), 마케팅, 판매 및 생산효율성 부문 등의 역량 공유를 통해 파트너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체제 구축을 역설했다.
또한 지금까지 성실과 열정이 이마트의 가치를 높여 왔으며 윤리는 기업이 영속하기 위한 기본가치가 돼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 2006년 5월 이마트가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하고 국내 최고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도 한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월마트와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이마트가 그들과 함께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접근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진정으로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것은 결국 ‘미래를 향해 앞서가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우리의 시야를 세계로 향하고 그 변화의 흐름속엔 항상 고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앞으로 고객을 가장 많이 연구하는 기업, 고객을 가장 많이 이해하며, 고객을 가장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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