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는 방통위와 공동기획으로 '그린IT, 녹색 방송통신 글로벌화 이끈다'라는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 정책 방향과 IT업계의 추진 전략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해 본다.
기획시리즈는 총 4부로 나눠 △1부 그린IT 추진 배경과 과제 △2부 범 정부차원 추진실적 점검 △3부 국내 업체 그린IT 추진실적 및 현황 △4부 주요 선진국 그린IT 추진 현황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연 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이 16%에 달하는 등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송ㆍ통신은 CO2 배출관련 집중 감축대상 산업은 아니지만 향후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CO2 배출 감축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녹색 방송통신 추진 종합계획'을 통해 방송ㆍ통신 분야에서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방통위는 글로벌 방송ㆍ통신 기업의 에너지 절감 정책 및 추진현황을 조사ㆍ분석해 이를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토대로 네트워크, 장비, 서비스 등 에너지 효율 제고 가이드라인(녹색 방송통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녹색 방송통신 시범 기지국, 데이터센터, 방송국 등을 지정해 우수 사례로 홍보하고,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에너지 절약형 방송ㆍ통신 장비 설비 이용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2012년 이후 적용이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시행에 대한 방송ㆍ통신 기업들의 대응력 제고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방송ㆍ통신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통계 작성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의 배출량 선정, 감축방안 마련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 자발적 협약에 방송ㆍ통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외 방송ㆍ통신 기업의 녹색 비즈니스 진출 사례에 대한 조사ㆍ분석을 통해 녹색성장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방송 분야에서는 기존 방송 시설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저탄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일기반의 편집시스템 확충 및 프로그램 취재ㆍ제작ㆍ송출ㆍ아카이브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테입리스(Tapeless)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서버 통합과 함께 TVㆍ라디오ㆍ인터넷을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통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방송국의 가상스튜디오 시스템 활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재의 스튜디오 제작을 통해 그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송시스템 전반의 디지털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시 저전력 시스템 구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고효율 장비를 도입하고 송ㆍ수신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방송 설비 구축 비용에 대한 장기 저리 융자 등을 지원해 디지털방송 전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올해 지역지상파방송사업자ㆍ종합유선방송사업자ㆍ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대상으로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연 4.85% 이자 조건으로 총 170억원을 설비구축에 지원한다.
아울러 방송의 디지털 전환 종료 후 아날로그 방송장비의 활용 방안도 마련했다.
아날로그 방송장비를 군 및 교육기관 등에 지원해 재활용하고 동일한 아날로그 방식(NTSC)을 사용하는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교환기, 기지국 등 통신 장비ㆍ설비의 에너지 절감, 이동통신 기지국 등 통신 설비의 실질적인 친환경화 등을 통한 그린화가 추진된다.
우선 교환기, 기지국 등 통신 장비ㆍ설비의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2G 이동통신에 비해 장비ㆍ설비의 에너지 사용이 적은 3G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3G 기지국은 2G 기지국에 비해 약 70%의 에너지로 가동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기존 통신설비의 에너지 효율과 활용도 제고를 위한 사용연한 연장(저전력 기술 적용) 및 재사용도 추진한다.
KT의 경우 지난해 48개의 시외중계교환기를 IP기반 교환기로 대체했고 철거된 교환기는 부품화해 재활용되고 있다.
기지국 광역화, 중계기 소형화 등을 통한 물리적 기지국수 감축과 사업자간 공용 기지국 확대로 CO2 배출 절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기지국 등 통신 설비의 실질적인 친환경화 추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부품ㆍ재활용 가능 재료 등을 사용한 기지국의 설치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철골구조물 대신 지역에서 생산되는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경우 건설 과정에서 약 10t의 CO2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통신 설비의 친환경화 확산을 위해 설비 교체에 따라 전파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등 관련 법ㆍ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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