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인수를 재추진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최근 하나은행, SC제일은행과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하나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16.8%와 SC제일은행 보유지분 14.9% 등 31.7% 지분을 인수하기로 이들 은행과 합의하고, 내주 공동으로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인 후 가격협상을 거쳐 본격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씨카드의 지분은 현재 11개 은행이 분산소유하고 있으며, 보고펀드는 양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면 1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다.
보고펀드는 향후 비씨카드의 지분 27.7%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지분 확보에도 나서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 3월 비씨카드 인수 추진을 위해 우리.조흥.하나은행과 지분양수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인수가 무산됐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실사 및 가격협상 남아 있어 인수가 성사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며, 금융위 승인절차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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