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경호를 맡았던 이모 경호관이 상황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27일 불교방송이 보도했다.
불교방송에 따르면 이모 경호관이 정토원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건은폐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정토원 관계자는 이모 경호관이 '만약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 자신이 노 전 대통령 심부름으로 정토원에 들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정토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을 만나 이 사실을 전했고 이 청장은 즉각 전면 재조사를 실시, 경호관의 거짓 진술을 확인했다.
애초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사저 근처의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경호관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뒤 투신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해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정토원에 원장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심부름을 보낸 후 홀로 남아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를 번복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남경찰청에서 3차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해/ 김종원 안광석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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