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고인에게 다시 돌을 던지지 마라"...여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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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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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거행을 두고 여당과 친노측의 정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명숙 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27일 안상수 의원이 '국민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변질시켜 소요사태가 일어날 지 정말 걱정'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질적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공동위원장은 28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 후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이) "고인에게 다시 한번 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는 너무 후진적이다.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장례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진실성과 성숙도를 (국회도) 본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장을 이용하는 집단이나 소요사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이제는 정치도 원칙이 있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공동위원장은 "거리제는 평화롭게 소요사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공동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친노측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치러진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끝난 시점에 나온 것으로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상(喪) 중에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모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사가 정부측의 반대로 무산된 데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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