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인천 인하대 정문앞. 이 일대는 하루종일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로 북적됐다. 인천 청라지구 청약을 앞두고 이날 문을 연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기 위해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약 2만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다녀갔다.
연초만 하더라도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득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의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 경감,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완화 조치에 따른 혜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 3박자가 어우러지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 얼마나 공급되나
6월 분양시장의 화두는 역시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다. 청라지구에서 3637가구, 한강신도시에서 3266가구가 공급된다. 광교에서도 오랜만에 668가구가 분양한다. 서울에서도 은평뉴타운2지구에서 1349가 공급되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도 일반분양된다.
청라지구에서는 SK건설을 비롯해 한양, 동양메이저건설, 반도건설이 동시분양에 나선다. 오는 3일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진다. 동시분양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동문건설과 남광토건, 골드클래스도 청랑에서 분양을 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KCC건설과 우미건설이 각각 1090가와 1058가구를 공급하는 등 3266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 2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광교신도시에서도 올해 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6월 분양 물량은 890가구 정도다.
서울에서도 2500가구 정도의 물량이 나온다. 동부건설이 흑석5구역에서 655가구(일반분양 168가구)를, GS건설이 성동구 금호동에서 497가구(일반분양 31가구)를 공급한다. SH공사는 노원구 상계장암지구에서 436가구,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13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상가시장으로 분위기 확산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는 상가분양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18~19일 있었던 수도권 6곳 점포 분양에는 약 110억원이 돈이 몰렸다. 17개 점포를 분양 판교 주공 근린상가는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의왕 청계지구에서도 3개 점포가 모두 낙찰됐다.
이번에 분양된 상가는 세대수나 입지, 가격 등에서 상대적으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100% 매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8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 가운데 일부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면서 곧 이어질 상가 분양 결과가 향후 전반적인 상가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오는 15~16일에는 판교에서 중심상업용지와 근린상업용지등 총 12필지가 입찰에 부쳐진다. 중심상업용지 4필지 등은 2007~2008년 입찰한 낙찰자가 매수를 포기한 재공급분이다.
대형 상가 분양도 이어진다. 코엑스몰 6배 크기의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는 1일부터 특별공급(특별 분양 대상자 중 다점포 신청자)을 시작한다. 코엑스몰 14배 크기인 고양시 일산 킨텍스 레이킨스몰 상가 분양도 예정돼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