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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재상승 수출지표 개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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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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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재상승을 이끌 재료로 수출 지표가 꼽히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만으론 상승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물량지수는 4월 113.1로 전월 106.7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월 88.5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스피는 25~29일 한 주 동안 1403.75에서 1395.89로 7.86포인트(-0.55%) 떨어지며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25~27일 3거래일 동안 무려 2.97% 급락했던 지수가 28~29일 연이틀 2.48% 되올랐기 때문이다.

◆수출물량 증가세 지속 주목=증권가는 수출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출단가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기업 채산성이 개선돼 본격적인 실적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불안이 점차 완화되고 중국 내수부양으로 대중 수출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환율효과를 무시할 순 없다"면서도 "월별로 수출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증가하고 있다.

선박을 제외한 4월 수출물량은 작년 4월보다 0.9% 늘면서 3월(2.1%)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수출물량 증가율은 작년 10월 10.0%에서 11월 -7.1%로 떨어진 뒤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이 전월 기준이 아닌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 만한다"고 전했다.

◆수출단가 상승 이어져야=수출물량 증가가 수출단가 개선으로 이어져야 지수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수출이 과도한 경기 급락을 막고 있지만 당장 지수를 뛰어오르게 할 만한 모멘텀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수출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려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출단가가 높아지면서 전체 수출금액이 늘어야 하지만 수출금액은 여전히 감소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는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수출과 소비에서 경기회복 단초를 찾아야 한다"며 "수출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기업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내수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이 살아나야만 기업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 조건이 충족돼야 주가 또한 본격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이 당장 나아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기업 구조조정으로 자금이 실물 부문으로 흘러가야만 생산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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