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 열기가 뜨거운 인천 청라지구에서 벌써 웃돈(프리미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계약을 마친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6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송도신도시와 판교신도시에서도 2억원 정도의 웃돈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청라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한화 꿈에그린 130㎡의 분양권 시세는 4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당시 분양가는 평균 4억2000만원 정도. 계약이 이뤄지기가 무섭게 약 6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청라 한라 비발디도 비슷한 웃돈이 형성돼 있다.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해 웃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게 인근 업자들의 설명이다.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공인 관계자는 "한화 꿈에그린이나 한라 비발디의 경우 약 6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면서 "물건도 별로 없지만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송도공인 관계자는 "청라지구는 입주 전이라 전매는 불가능하지만 계약자의 직장이전 등 불가피한 사유로 나오는 매물이 간혹 있다"며 "앞으로도 웃돈이 더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도신도시는 청라지구보다 웃돈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분양을 마친 송도 센트럴파크1차(110㎡)는 1억5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송도포스코더샵하버뷰 115㎡의 분양권 시세는 최고 5억5000만원이다. 분양가격이 3억3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판교신도시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휴먼시아 힐스테이트 126㎡에는 2억~3억원의 웃돈이 붙어 로열층의 경우 분양권 가격이 8억~9억원에 달한다.
오는 9월 입주가 예정인 휴먼시아 어울림(126㎡)은 채권손실금액을 포함한 분양가가 6억1000만원 정도로 웃돈을 합한 시세는 9억원을 호가한다.
판교 반포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 않은데 비해 서울, 분당 등지에서 입주를 원하는 수요층은 두터운 편"이라며 "매물이 없어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을 뿐이지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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