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벤 버냉키 FRB 의장 |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재정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면 금융 안정은 물론 건전한 경제 성장도 요원하다"며 "금융시장에 확신을 주려면 재정 균형 회복을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도 미 중앙은행이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버냉키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FRB가 지난 3월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힌 이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 올랐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장기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고정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는 대규모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탓"이라며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 지출 규모를 축소하거나 세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특히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돈을 찍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올해 미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1조8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