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불고 있는 청약 열풍이 이웃 한강신도시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당초 동시분양을 추진했던 우미건설, 화성산업, KCC건설, 성우종합건설 등은 동시분양을 포기하고 분양승인이 나는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청라열기가 식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분양에 들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준비가 빠른 우미건설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우미 린)은 오는 12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할 방침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우미 린'은 지하 2층 지상 26층 14개동에 총 1058가구가 공급된다. 공급주택은 131㎡ 584가구를 비롯해 154㎡ 118가구, 156㎡ 278가구, 174㎡ 78가구 등이다.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서 109㎡ 64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KCC건설은 Aa-08블록에서 59㎡ 1090가구를 공급한다.
성우종합건설도 6월말 Ac-08블록에서 현대성우오스타 4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31∼162㎡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계획을 파격적으로 앞당긴 단지도 있다. 쌍용건설은 당초 내년 3월로 예정했던 Ab-14블록 '싸용 예가'의 분양을 오는 9월중 진행할 방침이다. 시행자인 김포시 도시개발공사 측이 오는 9월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8만2228㎡ 부지에 85㎡(전용면적) 이하 공동주택 1474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시공은 쌍용건설과 한화건설, 계룡건설이 맡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포시 도시개발공사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도개공으로부터 사업을 앞당긴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아무래도 청라 열풍이 조기 사업 진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 장기·운양동, 양촌면 일원 1085만㎡(328만평)에 5만2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16㎞의 한강변을 따라 개발되는 수로도시로(Canal City), 녹지생태공원, 에코센터, 생태마을 등도 조성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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