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남북간 경색국면 타개방안과 관련,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북한과 비핵화 및 남북협력을 위해 만나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정상화를 위해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국가 유공자 및 유족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이 오는 11일 개성에서 개성공단 관련 2차 실무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 무넺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개성공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와 관련) 강력하게 석방을 요청하고 있고, 또 북한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선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있고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또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어떤 위협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모든 나라들이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나오기를 바라고 있고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했다”며 “이제는 적당히 북한이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영일 광복회 회장, 정병욱 전몰군경유족회 회장, 이수희 무공수훈자회 회장, 박윤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김희수 특수임무수행자회회장, 류지철 상이군경회 회장, 왕성원 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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