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도쿄에서 열린 비공개 일ㆍ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상에게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적절하고 균형잡힌 결의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대북 강경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히로후미 외무상은 양 외교부장에게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결의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외교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역시 중요하다면서 안보리가 적절한 수준의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양 외교부장은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북한의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외무성 관계자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달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선박 화물 검사, 무기 수출 금지, 금융 제재 등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은 과거에도 미국과 일본 주도의 강력한 대북 결의안 통과를 저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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