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사장 "국내 최초 가전부품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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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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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LS파워세미텍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구자균 사장(왼쪽)과 아룬자이 미탈(Arunjai Mittal) 인피니언 산업 및 멀티마켓 사업부 사장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전력용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에서 최초로 전력용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독일의 전력용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사와 합작법인 'LS파워세미텍' 설립을 공식 발표하고 그린 비즈니스 중 하나인 전력용반도체 모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올 8월께 공식 설립되는 LS파워세미텍은 오는 2013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전력용반도체 산업을 국산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합작법인은 LS산전 천안공장에 설립되며 올해까지 생산설비 구축 등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브랜드인 'CIPOS'의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첫 해에 약 200만개의 모듈 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확대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 사장은 "LS산전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기존 생산제품인 산업용 인버터에서 가전용 인버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외에도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 가전업체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또 "기술력을 갖춘 LS파워세미텍이 국내에 설립됨에 따라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생산제품 중 80% 이상을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파워세미텍이 주력 생산 제품은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에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 제품을 가전 제품에 적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30~40% 가량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S산전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가전 기업들과 긍정적으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지능형 전력용반도체 모듈은 가전 외에도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 포함되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다른 사업과도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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