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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주 거래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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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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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이달부터 허용됐지만 주식을 빌리기 쉽지 않아 거래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이달 1~5일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659억원에 머물렀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작년 3분기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평균 공매도 금액이 2019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금융주가 공매도 재허용 방침에서 제외된 데다 주식을 빌리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연기금과 운용사가 주식을 대여하지 않으면서 공매도 규모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며 "국내 증시가 3월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경우도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200위 종목 가운데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가 몰린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1.24%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0.0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1.21%포인트 초과 하락한 것이다.

이 가운데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현대모비스는 무려 13.6% 하락했다.

비중 2위인 현대중공업(-1.2%)과 4위인 S-Oil(-3.5%)도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집계로 공매도가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매도 규모는 앞으로 주가 수익률을 가늠할 척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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