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미국 선교사인 베어드 목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한국 최초의 근대 대학이다. 올해로 개교 112주년을 맞은 숭실대학교는 국내 최고 수준의 IT대학과 벤처중소기업학부 등 특성화 분야에서 21세기 지식사회 발전의 원동력을 만들고 있다. 또한 오랜 전통의 사회복지학과, 기독교학과 등을 통해 사회공헌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숭실대학교는 캠퍼스의 대혁명을 이끌 2010프로젝트를 통해 국제화, 특성화, 교육의 질 제고를 3대 과제로 삼고 열린 캠퍼스, 인간 중심의 캠퍼스, 미래지향적인 캠퍼스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숭실대학교는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기숙사를 비롯해 숭실교육문화복지센터, 학생회관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숭실, 그것은 최초의 이름이다
112년 전 개화기의 어둠속에서 교육 근대화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으로 걸음을 내딛은 숭실대학교. 평양 숭실대학은 일제시대에 3.1운동을 비롯한 민족운동의 중심을 이뤘다. 학술문학음악체육 등을 통해 민족정신을 기르는 요람이었다. 이에 일본총독부는 숭실대학을 불온 사상의 근거지라 했고 1938년에는 한국인의 얼을 뺏고 한국 기독교를 억압하려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하지만 숭실대학은 이에 굴복치 않고 끝까지 거부의사를 분명히 해 결국은 자진폐교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숭실대학교는 민족의 정기와 기독교의 진리를 지키다 순교한 유일한 기독교 민족대학이다.
숭실대학교는 을사조약 반대운동, 조선국민회사건, 3.1운동, 광주학생운동,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주도했다. 또 민족대표 33인 가운데엔 김창준, 박희도 등 두 명의 숭실대생이 포함돼 항일 민족운동의 본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도 대학 본연의 가치를 높이고 지성의 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은 숭실대학교의 행보는 곧 민족사학의 자존심이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숭실대학교는 국내 IT 교육의 역사다. 1960년대 컴퓨터를 도입하고 최초의 컴퓨터교육을 시작했던 숭실대학교는 1987년 정보과학대학원을 신설했으며 1996년에 국내 최초의 정보과학대학을 세워 IT인재양성을 주도해왔다. 2006년에는 기존 정보과학대학과 공대 소속이었던 정보통신전자공학부를 통합해 국내 최초로 IT대학을 신설, 정보화 교육의 메카로 다시 한 번 도약했다. 현재 IT대학에서는 컴퓨터학부, 미디어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의 3개 학부가 운영되고 있다.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운영으로 우수한 IT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 속에서 숭실대학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 분야 최고의 교수진과 선진적인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IT인재를 양성하는 숭실대학교는 최적의 교육여건을 만들어 정보사회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2006 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에서 IT대학 컴퓨터학부와 정보통신전자공학부는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컴퓨터학부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IT전공 역량 강화(NEXT)사업에 선정돼 내년 12월까지 4년간 총 12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컴퓨터학부는 소프트웨어개발(SD) 트랙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연간 7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2012년까지 7년간 진행되는 2단계 BK21 사업 선정, 산학협력의 모델이 될 한국 IBM과 공동교육센터 개설, 사업기간(2006년 9월~오는 8월)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중점연구소 선정 등 최고 IT 명문대학의 자긍심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 첨단기술과 자연의 감성이 공존하는 디지로그 교육환경
숭실대학교는 고유의 정체성을 갖는 교육이념을 강화하고 세계 속의 숭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설종합계획으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실현해나가고 있다.
2010년 완공 예정인 숭실대 기숙사 조감도. |
-학생복지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
숭실대학교는 민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교육문화복지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건물 상부는 교수연구실과 학생복지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생활문화관 리모델링을 통한 기능개선 및 학생복지시설 확충, 인문관과 연구동의 리모델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IT대학 신축, R&D센터 신축을 통한 IT분야의 특성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광명 제2캠퍼스 추진, 민자유치 기숙사 등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이 숭실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숭실대학교는 ‘영어 의사소통에 능한 미래의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우수한 교수진이 좋은 시설과 교재를 이용하여 신입생 영어교육부터 교양선택까지 체계적인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영상도서관, 영상교육매체제작실을 운영하며 해외연수와 유학에 뜻을 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연수 및 유학상담을 실시한다. 해외 자매학교 교환학생 및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어강좌도 개설하고 있다.
-국제화 프로그램
숭실대학교는 18개국 64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 연계해 다양한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어학교육을 실시하며 자매대학에서의 교육이수 학점을 본교 학점과 동일하게 인정하며 외국대학원과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숭실의 캠퍼스를 세계로 확장시킨 적극적인 교류 프로그램이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기독교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땀방울이 빛난다
숭실대학교는 진리와 봉사의 건학 이념을 실천하고자 본교 사회봉사단 ‘다름사랑’을 주축으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숭실 자원봉사 공모전을 통해 ‘다름사랑’은 물론 개별 동아리와 학과별로 복지시설과 기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각종 교외 봉사공모전 수상은 물론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숭실대학교는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소아암재단과 사회봉사활동 영역확대와 인력 및 시설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봉사 협약을 체결했다.
학생의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사회봉사교과목 운영으로 연 인원 약 3500여명의 재학생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200여개 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학년 교양필수 과목인 ‘섬김의 리더십’은 1학점 과목으로 한 학기 32시간 동안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또한 재학생들은 교양선택으로 ‘사회봉사’ 교과목을 졸업까지 3학점 이수 가능하다. 매년 하계, 동계 방학을 이용해 6개국에 120여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국내외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