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과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작성한 6월 잠정 소비자신뢰지수는 69.0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69.5)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달 68.7보다 높아지면서 4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유가 인상 추세에 따라 5월 수입물가 지수는 1.3% 상승, 작년 7월 이후 최대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는 4월 1.1%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같은 원자재 가격의 재인상 추이는 경기회복과 기업 수익성개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 소시에테 제너랄 은행의 미국경제 담당 스티븐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경제사정이 나아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상당한 정도의 상승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료비를 제외한 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5.8% 하락, 지표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인플레율이 3.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지난 5월 조사때의 2.8%보다 높아졌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주 실업자 수당을 처음 청구한 사람수가 2만4천명 줄어든 60만1천명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발표, 최악의 실업사태가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체 실업자 수당 수급자는 682만명에 달해 19번째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벤 버냉키 FRB의장은 지난 주 의회에서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소비 지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소비자 지출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반면 취약한 노동시장과 신용경색, 자산규모 위축 등은 상품 매출에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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