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5일 건조중인 11만t급 셔틀탱커 '아문센 스피리트(Amundsen Spirit)'호가 최근 노르-시핑(Nor-Shipping) 2009에서 '친환경 선박상(Clean Shippng Awards)'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상은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와 노르-시핑 조직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환경보호 노력에 부응하고, 친환경 선박건조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업적을 평가해 선정한다.
이번에 수상한 아문센 스피리트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캐나다의 티케이(Teekay)사로부터 수주한 11만t급 셔틀탱커 4척 가운데 하나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탁월한 친환경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노르웨이 선급협회의 환경보호 규정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 아울러 선박 해체시 환경오염방지 설계 규정(Guidance for Green Passport)까지도 적용시킨 최첨단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조선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조관련 기술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또한 향후 조선시황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친환경설계 및 건조 기술력이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지역은 배기가스 통제지역(ECA)으로 분류돼 향후 이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배기가스 배출에 관해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각국의 환경관련 강제규정도 날로 강화되는 추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저감, 청정연료, 유해 폐기물 관리 등 환경친화형 청정선박 관련 신기술 개발에 경영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술개발로 새로운 제품들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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