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감정싸움이 일단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17일 부기관장급 회의를 열고 정보공유 확대와 공동검사 개선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이 요청한 공동검사를 모두 수용키로 하고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데 합의했다.
한은과 금감원의 공동검사에 대해 금감원은 한은법에서 정한 절차를 통해 한은이 공동검사를 요구할 경우 이를 모두 수용할 뜻을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단 전체적인 밑그림은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공동 검사와 관련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아이템을 갖고 얘기할 것"이라면서 "아직 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추 국장은 "한은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를 의식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이 모두 열린 마음을 갖고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부기관장급 회의를 한번 더 갖고 월말께 차관급 회의를 통해 전체적인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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