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직원 늘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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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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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고 임금이 비싸다고 근로자들을 정리해고하고,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 한국 근로자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노트북컴퓨터 부품 생산 벤처기업 '인왕산기' 배헌종(60)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까지 18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 직원은 올해 23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41명으로 늘어났다. 무려 127%가 늘어난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직원들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이같이 직원수를 늘린 것은 최근 대기업과 거래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지만 배 사장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 이정희(42.여) 관리과장은 "사장님은 경비를 최대한 줄여서라도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채용하자고 평소 말씀 하신다"며 "그래서 직원들의 먹는 것과 임금을 빼고는 모두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사장 자신도 생산라인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이 회사를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조만간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시 금리를 우대해 주고 지방세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것은 물론 회사 홍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 외에 화성시 소재 건강식품 제조업체 ㈜건강사랑, 시흥시 소재 의약품원료 생산업체 한미정밀화학㈜, 이천시 소재 김 생산업체 ㈜에스지푸드 등 3개 업체도 이번에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인증서와 함께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건강사랑은 올해 직원을 36명에서 49명으로 13명, 한미정밀화학은 198명에서 213명으로 15명, 에스지푸드는 74에서 85명으로 11명 늘렸다.

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매월 '일자리 우수기업'을 선정, 각종 행.재정적 혜택과 함께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나름대로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리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를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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