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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회장 "육우(肉牛)는 가장 실속있는 국내산 쇠고기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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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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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사)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육우(肉牛)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유통업자들이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승호 (사)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23일 광화문 뉴서울 호텔에서 열린 ‘육우 바로 알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부정유통 때문에 육우의 가치가 평가절하 돼고 결국, 육우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실제로 수입쇠고기의 경쟁상대는 한우가 아닌 육우인데 지난해 4월 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그 여파가 고스란히 육우에 미치고 있다”며 “사료값 인상 여파 속에 도매시장 가격이 20% 하락하면서 육우농가들은 두당 1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육우에 대해 소비자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육우란 고기생산을 주 목적으로 사육된 소로, 국내법상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국내산 쇠고기를 통칭한다”며 “얼룩소라고 해서 다 젖소가 아니다. 우유를 생산하는 암소가 젖소이며 고기를 생산하는 수소는 젖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육우는 한우와 같은 국내산 쇠고기 자원으로 쇠고기이력추적제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부터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특히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가공까지 생산돼 위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와 같은 등급의 고기라 할지라도 시장선호도가 한우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통상 한우의 60~70%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며 “육우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가장 실속있는 쇠고기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육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못한 이유는 유통 과정상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유통업자가 부당이득을 챙기기 위해 육우를 한우로 둔갑,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유통업자의 부정 유통으로 육우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2일 쇠고기이력추적제 실시로 이 같은 부작용은 근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함께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우는 최고급육, 육우는 대중적 고급육으로 입지가 공고히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체, 소비자, 낙농육우농가가 모두 함께 문제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쇠고기를 먹든 선택의 소비자의 몫이지만 광우병과 멜라민 파동 등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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