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택관련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10포인트(0.19%) 떨어진 8322.9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27포인트(0.07%) 내린 1764.92로 장을 마감했지만, S&P500지수는 2.06포인트(0.23%) 오른 895.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날 세계은행(WB)의 비관적 경기전망에 따른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전망 속에 상승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5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2.4% 증가한 연율 477만채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늘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증가 예상치인 480만채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한 4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6.8% 하락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차세대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첫 운항을 또 연기하면서 6.5%나 급락,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보잉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체 날개 윗부분 보강을 위해 드림라이너의 운항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업체 램버스도 수요감소에 따른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16.7%나 급락했다.
반면 미 재무부가 실시한 2년만기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로 끝났다는 소식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또 이날 FRB가 시작한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유동성 흡수를 위한 조치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4% 오른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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