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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만원권 벌어짐 "있을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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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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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4일 논란이 되고 있는 5만원권 위조방지방치(은선) 부분 벌어짐 현상에 대해 제작 과정의 오류가 아니며 제작 방식상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5만원권 부분 노출 은선이 떨어지는 것은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면서 "고의적으로 은선을 벌리거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훼손하지 않는 이상 잘 벌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만원권은 아무것도 새기지 않은 화폐용지에 은선과 덮어씌울 화폐용지를 도포 처리해 총 3겹의 종이가 겹쳐진 형태로 제조된다. 이 과정서 위조 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벌어짐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한은은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ATM)가 벌어진 화폐를 제대로 인식할 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 국장은 "조폐공사 위탁업체가 3차례의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별도의 ATM기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다"면서 "ATM기가 제대로 인식할 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중으로 조폐공사에 의뢰해 문제 발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한은이 발행한 5만원권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는 지폐는 멕시코와 스웨덴으로 이들 국가의 화폐도 벌어짐 현상은 나타났지만 사용상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1000크로나는 고액권으로 자동화기기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2008년 4월부터 통용되는 멕시코의 1000페소는 자동화기기에 사용되지만 아직까지 보고된 문제는 없다.

한은은 은선을 통한 위폐방지 기술은 미국도 지난해 말부터 100달러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첨단 기법 도입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훼손돼 사용이 어려워진 5만원권의 경우 한국은행 본점 및 각 지점에서 교환해준다고 전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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