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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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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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cardiac arrest)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인터넷판은 잭슨이 이날 오후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인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잭슨의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잭슨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연예전문사이트 티엠지닷컴(TMZ.com)을 인용, "마이클이 오늘 오후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였으며 의료진이 그를 소생시킬 수 없었다"면서 "의료진이 도착할 때 이미 심장 박동이 그쳤다"고 전했다.

잭슨은 현지 소방서의 긴급 의료진이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다고 LAT가 전했다.

잭슨 측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현지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고 21분 후 긴급 의료진이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지난 2개월간 LA 지역에서 다음 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 시리즈를 준비 중이었다.

지난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잭슨은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지난 40여년간 `빌리 진'과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팝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1979년 발표한 앨범 `오프 더 월'은 1천만장 이상이 팔리고, 1982년 '스릴러' 앨범은 5천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공전의 히트작이 이어지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다.

2002년에는 명예의 전당 작가 부문에 헌액되기도 했다.

하지만 잭슨의 이런 화려한 음악생활 뒤에는 여러 가지 인생의 굴곡이 있었다. 그는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 화제를 뿌렸으나 2년도 못 가 파경을 맞았고 2003년에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잦은 성형수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했고 최근 피부암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런던 콘서트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갑자기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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