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사측 승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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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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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영권을 행사하는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동제약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주총에서 대주주측이 승리를 거두며 일단락됐다.

일동제약은 서울 양제동 본사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정치·설성화·최영길 씨(경영진 추천)를 사외이사로, 이종식 씨를 감사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주총은 1시간 늦게 시작됐으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2098명(총 발행주식 약 501만주)의 주주중 위임 주주를 포함한 582명(약 372만주)이 참석해 의사 정족수를 충족했다.

이날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회사측(대주주)이 추천한 이정치·설상화 사내이사 및 최영길 사외이사 후보와 2대주주인 안희태 씨 측이 추천한 홍성만·이용만 사외이사 후보중 누구를 뽑느냐 였다. 또 감사 또한 회사측에서 이종식 씨를, 2대주주측에서 김현준 송진호 씨를 추천해 표결에 붙여졌다.

먼저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투표 결과, 이정치·설성화 사내이사 및 최영길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찬성 247만여표를 받아 67%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2대주주측이 추천한 홍성만·이용만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찬성 124만여표를 받아 3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감사 선임에 대한 투표 결과에서는, 회사측이 추천한 이종식 후보자가 총 237만표의 유효투표중 찬성 161만여표(68%)를 받아 감사에 선임됐으며 안희태씨 측이 추천한 김현준 송진호씨는 찬성 103만여표(43%)를 받아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사측이 승리를 했지만 이날 주총결과와 달리 일동제약의 경영진과 2대주주간의 법적 공방이 예고된다.

표결에 앞서 2대주주인 안희태 씨 측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회사는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함에도 영업사원을 동원해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의결권행사를 권유했다"며 "이는 본연의 업무 외에 다른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표결과 관련해 법적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접수된 위임장의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며 "회사는 이번 투표와 관련 동영상이나 투표결과용지 등의 자료를 훼손하지 말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 측도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재판에 회부해 법원의 판결을 받으면 된다"며 강경 대응입장을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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