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지주회사 전환을 재료로 주식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오롱은 전날보다 1850원(5.19%) 상승한 3만7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5.79% 상승에 이어 이틀만에 11.27%나 뛰어오른 것이다.
이런 강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차입금 축소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여기엔 2분기 영업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란 점도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 코오롱은 2분기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 215억원보다 86%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3분기 들어선 FnC코오롱과 합병으로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500억원씩 증가할 전망이다.
코오롱이 연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한다면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다.
전달 23일 코오롱은 FnC코오롱과 합병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했다. 여기서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순수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4분기에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약 2000억~3000억원 부채를 인수해 사업회사 부채는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FnC코오롱과 합병,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방탄복 소재인 아라미드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와 광학용 후막 필름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올해 2000톤에서 내년 8000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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