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권금리 상승 반전

채권금리가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한 'KRX 채권지수로 본 2009년 상반기 채권시장 분석'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3.38%에서 전달 말 4.16%로 0.78%포인트 올랐다.

채권금리는 연초 금리 인하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때 외국인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외국인이 매매를 확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 논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경제지표 호전으로 상반기 말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년 상반기 채권 수익률은 가파른 등락을 보였다. 연초보다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달 말 현재 3~5년 스프레드는 1개월 새 11베이시스포인트(bpㆍ100분의 1%) 증가한 48bp다. 국고 5~10년 스프레드는 6bp 증가한 53bp.

이런 곡선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거나 금리 수준이 낮은 시기에 나타난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가 향후 금리 인상과 경기 호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는 잔존 만기가 3.67년으로 가장 길어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반면 무보증 회사채는 신용경색 완화에 힘입어 13.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채는 추경 편성으로, 특수채와 회사채는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악화로 발행물량이 각각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채권지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달 말 현재 채권지수 구성종목 시총은 81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보다 74조원 증가한 것이다.

국채(292조원→314조원)와 특수채(103조원→133조원), 회사채(68조원→93조원)에서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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