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을 통한 내국인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규모가 전년동기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채(Eurobond) 시장(ER)에 대한 투자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건수는 2만849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었으며, 결제금액도 22억5600만 달러로 56%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시장별로는 유로채 시장을 제외한 중국과 홍콩·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결제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시장(HK) 결제건수는 1만2912건으로 주요시장 중 가장 높은 비율(45%)을 차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2% 증가에 그쳤고, 결제금액은 1억3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0% 줄었다.
미국시장(US) 결제건수는 1만2715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95% 늘었으나 결제금액은 3억1100만달러로 21% 줄었다.
이처럼 결제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금액이 감소한 것은 미국시장의 주식가격 변동폭 확대에 따라 개인투자자 등이 주식가격이 저렴한 종목 위주로 소량 거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내국인의 외화증권투자잔량은 시가 기준 114억달러로 지난해 6월 말의 106억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6월부터 홍콩, 미국 및 일본시장에 대한 결제 자금신용공여 서비스를 개시했으며유러채 시장은 하반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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