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가격에서 토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토지를 높은 가격에 분양해 집값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됐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토자원부는 전국 620개 분양주택을 조사한 결과 주택가격에서 토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5.3%에서 최대 58.6%에 달했으며 평균 23.2%를 기록했다.
또 620개 조사대상 주택 중 356곳의 토지가격 비중은 15~30%였으며 토지가격 비중이 30% 이하인 주택은 전체의 78%에 이르렀다.
토지가격 비중이 58.6%에 달한 주택은 허베이성(河北省) 스자좡시(石家庄市)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토지가격은 ㎡당 3천869위안, 주택가격은 ㎡당 6천6백위안에 각각 달했다.
올해 중국 주택가격 상승의 진원지인 베이징은 조사대상 21개 주택의 토지가격 비중이 14.33~51.36%에 달했으며 진위7090(金隅7090), 위안양비산수이(遠洋泌山水), 서우청궈지중신(首成國際中心) 등 인기 주택들이 대부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조사결과 토지가격이 주택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주택가격과 토지가격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약하다고 분석하고 주택가격은 시장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연초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兩會) 기간에 전국부동산상연합회가 작년 9개 도시의 주택개발비용을 조사한 결과 토지원가가 주택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2%로 가장 높았다고 발표, 중국 정부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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