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행한 주례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지난 1월 대통령 취임 때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침체 수준이 훨씬 더 심화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취한 경기부양 조치가 경기침체 속도에 제동을 걸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고용 성장 없이는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다음주 나오는 월간 고용보고서는 대규모 감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1.5%)를 웃도는 것이지만 소비와 고용은 여전히 미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분기 개인소비는 1.2% 감소해 전망치(-0.5%)를 크게 밑돌았고 9%대인 실업률은 내년 초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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