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 펀드환매 자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ETF제외)에서 1조209억원이 빠져나가 2년3개월래 월간기준 자금유출규모가 최대치에 달했다.
지난 4월 코스피가 1350선을 돌파한 이후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기 시작해 △4월 2346억원 △5월 2810억원 △6월 493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자금이 유출되면서 4개월간 모두 1조5858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개인 환매가 본격화된 지난 4월2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자금 순유출이 가장 많이 이뤄진 펀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로 2382억원이 유출됐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A(-1144억원)가 그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회사(주식)(-955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A(-853억원) 순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
지난해 반토막 난 펀드가 원금을 어느 정도 회복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서둘러 환매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이 환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적립식펀드 잔액은 120억원 줄어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립식펀드는 지난 2007년 펀드투자가 본격화된 이후 만기가 겹치면서 환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1500선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수익이 회복되자 개인들의 펀드 환매 욕구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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