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쌍용차 결국 ‘파국’..청산형 회생안 신청키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02 17: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쌍용차 사태가 파업 73일 만에 결국 파국을 맞았다. 이로써 쌍용차는 조기파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사간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 사측은 ‘끝장 협상’ 나흘째인 2일 오전 더 이상 대화를 진행할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유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에서 “노사 대표자간 협의는 더 이상 진행 의미를 잃었다”며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에 따라 쌍용차를 파산시킨 후 회생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사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직접 협상 과정에서 해고자 974명 중 40%에 해당하는 390명에 대해 무급휴가 처리하겠다는 최종안을 노측에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노조는 이들 전원에 대해 무급휴가 조치를 주장, 나흘간 ‘끝장 협상’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노조 측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제안은 결국 60%를 해고하겠다는 것”이라며 “유급 순환휴직과 무급 휴직, 주간 2교대제로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차는 협상결렬 이후 회사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내기로 했다. 600여 협력사로 구성된 협동회도 오는 5일 당초 예정대로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우려됐던 평택공장 내 노사간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사측은 점거 농성중인 도장공장에 대해 물, 가스공급 중단에 이어 단전조치를 실시했다. 또 용역업체 직원 300여 명을 보호장비가 설치된 지게차와 함께 공장 내에 배치한 상태다. 경찰도 충돌을 우려해 병력 3000여명을 투입했다.

사측의 단전조치 이후 이탈자도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이탈자는 30명이며, 매 시간 5~6명씩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김훈기·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