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직접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09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의 실적은41억7000 달러로 전년동기(84억1000만 달러)에 견줘 50.4% 감소했다.
지난 1분기의 해외직접투자도 39억4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분기(90억8000만 달러)에 비해 56.6%가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총 8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억8000만 달러)에 비해 53.6% 줄었다.
이번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투자자가 해외투자 규모를 사전에 신고한 금액을 기준으로 파악한 것이며, 국내 거주자가 외국법인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해외 지점이나 사무소를 설치·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 것 등을 말한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홍콩 등에서의 투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케이만군도와 네덜란드 투자는 다소 증가했다.
미국은 부동산·임대업이 97.2%, 금융·보험업 투자가 94.1% 감소한 영향으로 투자규모가 15억7000만 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대비 53.7% 감소했다.
중국도 금융·보험업(-97.0%), 광업(-95.8%) 등의 영향으로 투자액이 11억5000만 달러에 머물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5% 줄었고, 홍콩도 57.5%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의 경우 한국전력공사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으로 직접투자액이 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1% 증가했다.
케이만군도도 지난해 상반기 3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조세피난 목적의 투자로 보인다.
업종별 감소율을 보면 부동산·임대업 91.9%, 금융·보험업 68.3%, 광업 도·소매업 53.4%, 제조업 41.2%, 광업 36.3% 등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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