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농업부문과 수산부문 통합 초기로 안정화되지 못한 농식품부는 지난해 장 장관의 취임과 동시에 성과를 이루기 시작했다.
취임 당시 시끄러웠던 광우병 사태를 잠재우는 능력을 발휘한 데 이어 정부위주의 농정에서 농어업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율 농정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그동안 장 장관은 장관 취임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농어업인에게 다가가는 현장ㆍ체감 농정을 추진했다.
특히 그는 농어업인의 자립심을 고양하고 그들 스스로가 개혁의 주체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 농어업인과의 대화와 만남에 주력했다.
취임 이후 매주 평균 두 세 차례에 걸쳐 직접 농어업 현장을 찾은 것이다. 장 장관은 취임후 총 175개 시군을 방문했다. 육로(4만6911km)와 항공(2만4210km)을 통해 이동한 거리만도 총 7만1121km에 달한다.
이같은 현장방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정책에도 반영했다. 한국농식품산업 관련 토론의 장인 ‘방방곡곡 에그로 스쿨(Agro school)’ 운영, 주말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농어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했다.
인터넷과 블로그 등을 통한 농어민들과의 1대 1 소통창구도 열었다. 그의 개인 블로그인 ‘장태평의 새벽정담(http://taepyong.tistory.com)’에서 그는 '태평짱’으로 불릴 정도다.
농정 인력과 제도, 시장 등 농정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3MC(Mind Change, Method Change, Market Creation) 운동을 전개하며 농정혁신도 추진했다.
이로써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장관이 아닌 농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무리없이 마무리한데 이어 음식점원산지 표시 확대, 쇠고기 이력제 시행, 수입쇠고기 유통경로 추적 시범실시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시켰다.
또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가 불거지자 직불금 수령자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당수령금 환수조치를 추진, 발 빠른 대처 능력을 보였다.
농어업계와 국민이 함께하는 농어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소모성 보조를 생산적 보조로 개편하는 등 보조금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9개의 직불금도 2개로 단순화시켰다. 아울러 농어업전담 금융기구 설립과 농식품 모태펀드 조성 등을 통해 농어업 금융체계를 개편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만 국한됐던 농수산분야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2012년 농식품 수출목표를 100억 달러로 잡았다.
또 해외농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국가 외교 전반과 연계된 종합적인 국제 농업협력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장 장관은 또 최근 골격이 확정된 농어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농어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선진 농어업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년 말까지 MB정부의 중장기 농정추진전략을 담은 농정비전 2020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