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단단한 근육질 매력남 ‘포르테 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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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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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쿱/기아차 제공

기아차 최초의 쿠페인 ‘포르테 쿱’은 지난 6월초 삼성동 무역센터 광장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쿠페형 모델을 다수 봐온 기자지만, 포르테 쿱은 단단한 근육질이 느껴지는 차량이었다.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세단형인 포르테와 차별화를 시도해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탄생했다. 그만큼 쿠페형 모델은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차량이다. 기술력과 다자인 능력이 총망라되기 때문이다.

전면부는 기아의 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해 힘찬 느낌을 완성했다. 미쯔비시의 랜서 애볼루션을 연상케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아래의 사다리꼴 모양의 에어 인 테이크는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이다. 짧은 오버행(앞 범퍼와 차축간 거리)이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하고 캐릭터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외관은 금세라도 튀어나갈 듯하다.

시승차가 2.0 레드 프리미엄 모델이어서인지 내장재 역시 가격대비 고급화했다. 선루프에 문짝 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나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급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얻게 해 준다. 포르테에 처음 적용됐던 음악에 따라 조명이 변하는 라이팅 스피커도 눈길을 끈다.

시동을 거니 쿠페 특유의 ‘부릉~’하는 엔진음이 울린다.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에 올랐다. 아직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차라 그런지 옆 차선의 운전자들이 힐끗거리며 바라본다.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자 몸이 뒤로 젖혀지며 튕기듯 달린다. 질주본능에 충실한 차량이기 때문에 서스펜션은 딱딱하다. 그러나 그것이 속도감을 배가시켜 주는 묘한 매력을 준다.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속도계는 120㎞를 넘어 숨 쉴 틈 없이 올라갔다. 4단 기어여서 초반 힘 있는 가속력이 100㎞ 이상에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일명 갈지자 운전인 ‘칼치기’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다. 퇴근시간이라 길이 막혀 150㎞에서 감속해야 했지만, 딱딱한 서스펜션에 넘치는 힘 덕분에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코너링 역시 안정적이다. 차체 자세제어장치(VDC)가 작동하기 때문에 도로에 달라붙어 움직인다. 급정거시에는 ABS가 작동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차를 세울 수 있다.

쿠페형이라 뒷자리에 동승자를 태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아차가 쿠페형 세단이라고 설명했지만, 키 큰 사람은 불편하다. 사실 2도어 쿠페는 스포츠카에 가까워 세단과 같은 편안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안전장치로는 에어백은 물론 차체자세제어장치(VDC),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액티브 헤드레스트, 오토라이트 컨트롤(Auto-Light Control)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시승차의 엔진은 2.0 세타Ⅱ CVVT가 얹어졌고, 최고출력 158마력에 최대토크 20.2 kg.m이고 연비는 리터당 12.9㎞다. 가격은 주력인 1.6모델이 1541만~1905만원, 2.0모델이 1684만~1966만원.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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