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2분기 33억 달러(주당 2123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8000만 달러에서 14% 증가한 것으로 직전 분기 15억3000만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버크셔가 1분기만에 순이익으로 돌아선 것은 버핏의 전망대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우선주와 채권 투자로 인한 수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지난 분기 10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버크셔가 보유 중인 상당 규모의 금융 자산이 급등했다. 웰스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70% 이상 급등했다.
또한 파생상품 부문의 이익이 전년 동기 6억8900만 달러에서 23억6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해 버크셔의 이익실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지난해 보통주 대신 골드만삭스나 GE의 우선주와 지방채, 보석전문 티파니와 명품 오토바이업체 할리 데이비슨 등의 회사채에 주로 투자해왔다.
버핏의 투자전략 전환에 따라 보험 및 금융부문의 투자 수익이 18억7000만 달러로 9% 가량 증가했다.
한편 버핏은 계열 에너지 부문과 게이코 자동차보험사가 호조를 보인 반면 보석류 부문과 주택건설, 항공사업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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