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조성하기로 최종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들 두 지역은 오는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되며 총 100만㎡ 규모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이번 사업(2013-2037년)의 기대효과로는 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원 등 생산증가 82조2000억원, 고용창출 38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위원회는 우리나라 경제규모,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정부는 이날 선정된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금년중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오는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A등급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1개, B등급은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대전 신동지구, 경기 광교신도시 등 6개로 각각 결정됐다.
위원회는 평가단의 평가결과 상위 점수를 받은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논의, 우선 가장 높은 등급(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입지로 선정했다. 이후 3개의 차하위 등급(B등급) 후보지인 '경기 광교신도시',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중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이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한곳이 선정돼야 당초 기대했던 집적효과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입지 결정이 지역정서와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타협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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