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137일만에 유성진씨 귀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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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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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 씨가 137일만에 풀려나 13일 저녁 무사히 귀환했다.

유씨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8시45분께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그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CIQ에서 취재진을 만나 "무사히 돌아오게 돼 기쁩니다.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 주신 정보 당국과 현대아산,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억류 과정에서 겪은 일 등을 묻는 말에 "할 말 없습니다"라고만 답한 뒤 정부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개성공단에서 보일러공으로 일하던 유씨는 지난 3월30일 체제 비난과 북측 여성 종업원에 대한 탈북책동 등의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그간 변호인 접견 등을 하지 못한 채 억류돼 있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우리 직원이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북 길에 오른 뒤 나흘째인 이날 전격 석방됐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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