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집행유예 선고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의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유죄 판결이 삼성의 대외신인도와 국내 경제인의 기업가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해 글로벌 경영에 더욱 매진하고, 준법 및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4부는 이날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삼성SDS BW를 헐값에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에 대해 발행 적정가격을 1만4230원으로 산정한 뒤 총 배임 액수가 227억원에 달하는 만큼 유죄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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