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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만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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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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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연합
현정은 현대그룹이 회장이 15일 또다시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5일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일행의 체류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됐다"며 "16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귀환한다"고 밝혔다.

당초 현 회장은 지난 10일 방북해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11·13·14일 이어 네 번째로 방북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현 회장의 방북일정은 당초 2박 3일 일정에서 6박 7일로 늘었다.

현 회장이 체류 일정을 또 다시 연기한 배경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이 가장 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연장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역시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 목적이 유씨 석방과 대북 경협 사업 협의 등을 위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남은 일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방북했던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확정짓고 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이번 경우처럼 예정된 일정을 며칠 씩 연장한 사례 역시 없기 때문에 이날 저녁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현 회장의 일정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북한의 대남 실세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 회장이나 우리 정부의 입장과 북한의 기대치 사이의 간격이 예상보다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정상화, 백두산 사업 재추진 등을 보장해주기에는 현대의 보상이나 우리 정부가 건넨 대북 메시지가 성에 차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경우 현금이 북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유엔 등 국제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한 대북 메시지가 북측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핵무기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장래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면서 "저는 어떻게 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대선기간 내놨던 'MB독트린'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하고 있어 북측이 판단하기에는 발전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현 회장과 함께 귀환하기 위해 개성에서 체류 중이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귀환 일정을 미뤄 내일 입경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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