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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장 하계휴가 '한 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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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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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휴가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금융기관장들의 휴가도 마무리 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한 금융기관장들은 대부분 집에서 쉬거나 독서를 즐기며 잠시나마 달콤한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 금융기관장들은 휴가마저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회사일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이백순 행장은 이달 초 2박 3일로 휴가를 냈다. 평소 독서광으로 유명한 이 행장은 바쁜 일정으로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했다. 취임 후 가질 수 없었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며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짠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 일찌감치 2박 3일 일정으로 휴가를 다녀온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 역시 자택에서 쉬면서 독서 및 등산 등으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 역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영구상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바로 다음날인 12일 휴가를 떠났다. 최근 출구전략 등 통화정책 조정에 고민이 많은 이 총재는 집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다른 기관장들보다 다소 늦은 지난 13일 휴가를 떠났다. 이 사장도 특별한 스케줄을 잡기 보다는 집에서 쉬면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이달 말 예정된 휴가 동안 자택에서 독서를 즐기며 재충전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여행을 떠나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에 빠져 휴가다운 휴가를 즐긴 기관장도 있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직접 차를 몰고 경주 등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직원들에게 '펀(Fun) 경영'을 강조하던 이 행장이 직접 휴가를 떠나며 모범을 보인 것이다.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배우러 다니거나, 해외에 머물고 있는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각종 봉사활동 및 행사에 참석하며 휴가를 보낸 기관장도 일부있다. 쉴 시간과 중요 일정이 겹쳐 업무 연장선상으로 휴가를 맞이한 것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휴가 기간인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서구 평촌동 해비타트 현장에서 집을 짓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예년처럼 올해도 사회 공헌으로 휴가를 보낸 것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전경련 '2009 제주 하계 포럼' 참석으로 하계 휴가를 대신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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