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거래대금 증가를 호재로 시세를 분출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두 달 반만에 무려 14.48% 급등하며 연중 최고인 1591.41로 치솟았다.
이 기간 증권사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6월 119조8158억원에서 전달 128조156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달 전체 거래일 절반을 마친 14일 현재는 66조1732억원으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와 거의 같은 주가 흐름을 보여 온 증권주도 이 덕분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10~14일 한 주 동안 2.48% 상승했고 대우증권(4.39%)과 우리투자증권(2.36%), 현대증권(1.74%), 미래에셋증권(0.38%)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도 나란히 시세를 냈다.
이런 강세엔 실적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우ㆍ현대ㆍ동양종금증권을 포함한 10대 증권사는 회계 기준으로 1분기인 4~6월 영업이익으로 8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3829억원보다 무려 119.53% 늘어난 것이다.
대우증권이 1553억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각각 1049억원과 1047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증권가는 경기회복 가속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증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증권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적극 매수를 권했다.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입도 크게 늘었다"며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증권사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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