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오케스트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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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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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클래식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가 19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07년 여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 ‘피터와 늑대’가 올 여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 공연은 박태영(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단장)이 지휘하고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19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피터와 늑대는 1936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가 어린이들을 위해 작곡한 음악극이다. 서양에서 주로 이 곡을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나레이션과 연주를 함께하는 방식은 어린 관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2007년 여름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던 가족 클래식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공연이다.

공연 중 무대에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피터와 늑대’를 바탕으로 만든 영국의 브레이크스루 필름의 스톱 프레임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섬세하고 정교한 영상기술이 특징이다. 특히, 각 악기의 특징과 등장인물이 서로 잘 어울리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제 1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는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짤막한 14곡의 모음곡이다. 음악칼럼니스트 진희숙이 동화 같은 이야기로 엮어 동물의 특징과 움직임을 묘사하는 악기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제 2부에서는 진희숙과 박태영 지휘자가 대화를 서로 나누는 방식으로 악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박태영 단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러시아 음악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주곡은 제 1부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등 일반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구성된다. 제 2부는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이 함께하는 ‘피터와 늑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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