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산가격 변동성 커지면 처분경향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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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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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변동이 확대될수록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경향(처분성향효과)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윤영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과 이진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공동 발표한 '투자자의 시장심리를 반영한 자산가격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처분성향효과가 자산수익률의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산가격 변동이 시작되면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유자산 처분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부동산가격의 상승반응 계수는 지난 1991년부터 18년 동안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이는 부동산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수량적 기준점 효과가 처분성향효과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주식시장도 2001년 이후에는 주가수익률 변동성이 축소해 상승시 금일의 주가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다만 금융위기가 심화되기 시작한 2008년 하반기 이후에는주가수익률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처분성향 효과가 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은 "주가는 환율이 하락하고 미국 주가가 상승할 경우, 부동산가격은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경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주가와 부동산의 가격이 모두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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