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가 자동차 범퍼용 완충재와 고급 전자제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독자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EPP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발포체 공정과 제품의 국산 양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PP는 자동차 부품이나 포장재, 건축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첨단 포장재로 스티로폼(EPS)이나 발포 폴리에틸렌(EPE)에 비해 내충격성, 반복 완충성, 유연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하고 제품을 포장할 때 부피의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L&C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일본의 카네카(Kaneka)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EPP를 생산해왔으며 3년간의 자체 연구 개발과정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EPP 발포제 공정 및 제품 국산화를 이뤄냈다.
EPP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JSP와 카네카, 독일의 바스프가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약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JSP가 약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으로 주도하고 있다.
한화L&C는 현재 EPP 생산을 위한 1호 생산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오는 9월부터 추가로 2, 3호 설비를 가동하게 되면 연간 생산량은 5000t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L&C 관계자는 "EPP의 독자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현재 자동차업계의 이슈인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특징으로 첨단 산업용 포장재로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EPP 생산 이후 발생하는 물류 비용을 절감키 위해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생산기지를 설립, 공급을 현지화해 글로벌 EPP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