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손잡고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한다.
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마트폰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동통신 운영자와 함께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델이 휴대전화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이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델의 스마트폰 모델을 공개한 터라 델과 차이나모바일의 스마트폰시장 동반 진출은 기정사실화한 사항이다.
델은 새 스마트폰이 'poc(기술검증) 프로토타입'이며 중국의 이동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델의 창립자인 마이클 델은 휴대전화시장의 이윤이 너무 작고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노키아도 버거운 경쟁상대라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아이폰'이 대성공을 거둔 데다 개인용컴퓨터와 전통적인 휴대전화와 달리 올 상반기 스마트폰시장이 호황을 구가한 점이 델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델의 스마트폰시장 진출은 전 품목을 판매해야 버틸 수 있는 컴퓨터 산업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델은 이미 저가의 미니노트북인 넷북 판매를 위해 미국의 AT&T,유럽의 보다폰, 유럽의 텔리아소네라 등과 협력해 왔다. 이들은 스마트폰도 곧 제휴목록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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