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국민권익위원장이 취임 1년5개월만에 중도 사임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미근동 국민권익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초대 위원장으로서 기관의 기초를 다지는 소임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가 남아 있지만 중도 사임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쇄신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칫 상처나 불편을 주었던 일이 있었을 줄 안다. 서운한 마음이 있었더라도 이제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출범한 권익위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3년 임기 중 1년5개월만에 중도 하차하게 됨에 따라 배경을 두고 최근 개각 움직임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 사임은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양 위원장이 대학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취임 전까지 재직했던 한양대 법대 교수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만간 인선작업을 거쳐 후임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