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물부족 인구가 30억명까지 증가하고, 2030년에는 전세계 사망원인의 70%를 비전염성 질병이 차지할 전망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The Millennium Project)는 최근 개최된 세계미래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15대 지구적 도전과제' 및 '미래사회 변화 동인'에 대한 자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밀레니엄프로젝트가 꼽은 '15대 지구적 도전과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위생적인 수자원 확보 △인구증가와 자원배분 △민주주의의 확산 △장기적 시각에 입각한 정책결정 △정보통신 기술융합 △빈부격차 완화 △질병의 위협 △불확실성 하의 의사결정 역량 제고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사용 억제 △여성권익 신장 △국제 범죄조직 확산 △에너지 수요 증가 △과학기술 발전 △윤리적 의사결정 등이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현재 전 세계 약 7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2025년에 30억명까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약 80%의 질병이 물과 관련돼 있으며, 매년 180만명의 인구가 설사(diarrhea)로 인해 사망한다는 것이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이에 따라 △물 저장 및 처리시설 개선 △해수농법 활성화 △친환경 수송관 및 댐 건설 △조림사업 △가정 위생시설 개선 노력 등이 강화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또 비전염성 질병의 위협을 경고했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져 역사상 처음으로 개도국에서 심혈관계 질환, 암 등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추월했다"며 "2030년에는 전세계 사망원인의 70%를 비전염성 질병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해 2030년까지 총에너지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밀레니엄프로젝트는 정책이나 기술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80%는 화석연료로 충족될 것이며, 이에 따라 탄소포집·저장·재사용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는 2010년 이후 전력생산 부문에서 가스를 추월해 석탄 다음으로 큰 공급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무공해 석탄에너지, 전기자동차, 해양 바이오연료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심야 전력 활용, 에너지 절약 홍보 등 다각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향후 20년간 미래를 변화시킬 주요 동인으로는 경제시스템 내 윤리 문제의 부각, 삶의 질을 포괄하는 새로운 국내총생산(GDP) 개념의 등장, 공기·해양 등 글로벌 공유재를 보존하기 위한 국가간 노력을 꼽았다.
반면 금융 자동안정화를 위한 글로벌 메커니즘 구성, 세계 또는 지역 내 단일 화폐 등장, 노동조합의 국제화는 변화 동인으로서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래 발전을 평가하는 미래 지수는 위기를 감안할 경우 향후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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