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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강원 고성 거진항 선적 '800 연안호'가 29일 오후 속초항으로 입항한 뒤 선장 박광선(오른쪽)씨와 선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지난 한달여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800연안호'와 선원 4명이 29일 속초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억류된지 30일만에 무사히 다시 속초항에 귀환한 '800연안호'의 선원은 선장 박광선(54)씨와 기관장 김영길(54)씨, 선원 김복만(54)·이태열(52)씨 등 모두 4명이다.
박광선 선장은 귀환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부 기관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월선하게 됐느냐는 질문에는 "관계기관의 조사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한 후 미리 준비된 버스에 서둘러 올랐다.
선원들은 군부대로 옮겨져 월선 경위 등에 대해 관계 기관으로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인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5분쯤 강원도 제진 북동쪽 36.4㎞ 상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12.7㎞가량 넘어갔다 북한 경비정에 억류됐었다.
속초해경은 이날 오후 5시 저진 북동방 16마일(30㎞) 떨어진 NLL 상(북위 38도 37분, 동경 128도 44분)에서 연안호를 무사히 넘겨받아 오후 7시40분쯤 속초항 입구에 도착했고, 8시8분께 속초항에 입항했다.
앞서 연안호는 스스로 엔진을 가동해 북측 해역을 운항했으며 북한 경비정 1척이 NLL 북방 1마일(1.8㎞)까지 따라왔다.
이후 연안호는 홀로 NLL 상에 있던 해경 경비정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NLL에 도착한 연안호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속초해경 소속 500t급 경비정 2척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연안호는 시속 약 10노트(18.5㎞)의 속도로 남하해 속초항에 도착했으며 간단한 검역 등의 과정을 거쳐 부두로 들어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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